안녕하세요! 연이음입니다 :)
드디어 약 2개월의 시간동안 힘차게 달려온 실전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 되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서비스를 만들어온 과정을 회고하며 코스 수료 이후의 소감을 적어보려 하는데요, 직접 내돈내산 참여해본 1기 수강생으로서 정말 솔직하게,, 코스에 대한 만족도도 얘기해보려 하니 항해99 PM코스 수강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프로젝트 진행 리뷰
프로젝트 주차별 진행사항
기획 - 개발 - 개선 주차별로 진행한 주요 태스크는 아래와 같아요.
기획주차 주요 TASK | 개발 주차 주요 TASK | 개선 주차 주요 TA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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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과물
그렇게 해서 나온 저희 팀의 최종 결과물!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 비교 서비스, 포옥
📌 핵심 문제 → 반려동물과 이별한 보호자들은 산재된 반려동물장례식장 정보로 업체 탐색/비교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
📌 핵심 솔루션 → 반려동물과 이별 이후, 산재된 반려동물장례업체 정보 중 합법 업체만 모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
📌 핵심 가설 →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용자는 산재된 장례식장 정보 중 합법업체만 모아 한눈에 비교했을 때, 원하는 장례식장을 수월하게 찾을 것이다.
📌 측정 지표 → 업체문의 전환율 30%
📌 MVP 핵심 가치제안 → 신뢰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정보의 손쉬운 비교
📌 MVP 핵심기능 → 합법 업체만 모아서 제공 / 원하는 서비스 조건을 필터링하여 검색 / 업체별 정보를 일관된 기준으로 제공
수강 후 변화와 성장
PM코스 수강 이후..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요, 기획 주차 포스팅에서 제가 여러가지 레슨런드를 적었더라구요ㅎㅎ
그만큼 정말 배운 게 많았던 기간이긴 하지만 코스가 끝난 이후의 시점에서 한 가지 레슨런드만 꼽는다면 ’유저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는 점을 꼽을 것 같아요.
유저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유저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코스를 수강하면서 멘토님들께 제일 자주 들은 조언의 핵심이기도 했고, 스스로도 항상 리마인드 했던 부분이에요. 말로만 들으면 그냥...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냐? 싶죠 ㅎㅎ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점은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았어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기획자로서 뭔가를 만들면서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기 때문이었어요. 기획자가 생각하는 문제+이렇게 해결하면 되겠지...^_^😊 하는 부분과 '유저도 동일하게 느낄 것인지'는 정말 다른 부분이었어요. 우리가 처음부터 유저를 다 알고 갓벽하게 프로덕트를 만든다면 참 좋겠지만..그럴 수 없기에, 이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하며 조정해가는 과정(a.k.a이터레이션)이 어렵지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유저의 문제를 기획자의 시선에서 해결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예를 들어, 저희 서비스를 만들어가며 있었던 일인데요, (부끄럽네여^^) 포옥 서비스는 mvp에서는 유저 분포에 따라 수도권 지역만 먼저 출시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전국에 워낙 합법 업체의 갯수가 적고, 수도권 지역으로 좁히면 업체가 없는 지역도 꽤 많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에 대해 처음에 이렇게 접근했어요.
✔️ 문제 → 합법 업체의 갯수가 적어, 업체가 없는 지역이 많다는 문제에 대해
✔️ 기획자의 접근 → 합법 업체를 가까운 권역별로 묶어 제공하자는 솔루션을 냈고,
✔️ 기획자의 시선에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유저와 비즈니스를 모두 고려한 ‘괜찮은’ 솔루션이라 판단했어요.
- 👍 유저 입장에서는 거주지역에 업체가 없어도, 권역별 업체를 모아볼 수 있으니 편할 거야,
- 👍 서비스 입장에서는 검색결과가 없는 impression을 줄일 수 있고, 업체 갯수가 많아보여 서비스 완성도도 높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유저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UT(usability test) 를 진행하며, 유저가 바라는 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 유저 → 나는 (업체가 우리 지역에 있든 없든) 그냥 내가 사는 지역이나 바로 보고싶어!
+ 이를 방증하듯, 저희가 처음 제공했던 지역 필터 중 권역별 필터 사용률도 매우 좋지 않았답니다ㅎ.
이렇게 기획자의 시선에서 이리저리 머리굴려 생각하는 여러 방법보다도, 유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을 우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어요. 동시에, 이 과정이 잘 진행되려면 최소한의 리소스로 빠르게 검증하는 것의 중요성도 한번 더 리마인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레슨런드들은 기획 주차 때 제가 모두 '배웠어요!'하고 적은 부분이기도 한데요ㅎㅎ 기획 주차에서 이론적으로 접근하며 배운 부분을 실전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부딪혀보며, 생생한 경험을 통해 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값진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항해99를 추천합니다)
코스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항해99 PM코스를 수강하며, 저는 강의 / 멘토링 / 프로젝트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어요.
강의 / 멘토링
강의
먼저 프로젝트 전까지 매주 진행된 강의인데요, 아마 개인차기 있겠지만! 저는 그 전에 독학..처럼 혼자 아티클 등을 읽으면서 작업하거나 학습한 것들이 많아서, ‘정제된 지식’에 대한 니즈가 컸어요. 그래서 멘토님들이 준비해주신 고퀄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다시 정리하고, 체계화하면서 제품 기획 프로세스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멘토링
또한 역기획이나 실전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 내에서 이야기가 핑퐁되다보면 분명 이야기가 확장되지 못하고 돌고 도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었는데요, 이 때 멘토님들께 매주 피드백을 받으면서 꼭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을 잡고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개발 구현의 이슈도 있고, 여러 이유로 기능을 Scope out 하며 달리게 되는데요! 이 때, 최소기능구현을 위해 기능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멘토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가설검증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설정한 문제가 정보 비교를 중심으로 근거가 쌓이고 구체화되며, 비교를 돕는 기능이 아니면 Scope out 하며 보다 명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팀 내에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점점 수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강의와 멘토링은 제가 다른 코스 동기분들께도 어떤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는 지 여쭤보았을 때 빠지지 않고 나온 부분이었어요. 그렇기에 그만큼 추천한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실전 프로젝트
사실 항해99 pm코스를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실전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 이 코스를 선택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코스 동기분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ㅎㅎ(찐입니다) 프로젝트 기간이나, 실제 유저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점 등등 여러 만족 포인트가 나왔었어요. 특히 제가 만족한 점은 크게 두 가지였어요. 1) 실제 서비스를 시장에 런칭하여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해가는 경험, 2) 그리고 협업하는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1. 실제 서비스를 런칭하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해가는 경험
저는 그동안 디자이너 직군을 준비하며 실제 서비스는 아니지만 가상의 서비스를 기획해본 경험이 여럿 있어요. 그런데 가상의 서비스를 기획할 때와, 실제 런칭할 서비스를 기획할 때는 접근방식이 달라져요. '시장=전쟁터'에 뿌린다! 는 점을 고려하기 때문에, 아이데이션과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떤 문제가 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지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PM인데,, 시장에서 반응이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잖아요? 가상의 기획안만 하고 있으면 좀 아쉽잖아요..?)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이렇게 진짜 프로덕트를 기획해서 시장에 뿌려보고, 날것의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보는 (현업과 유사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2. 협업 / 팀 플레이
이건,,개인차가 좀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 솔찍허게 처음부터 팀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그보다 구성된 팀과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를 조율하며 맞춰가는 과정, 즉 진짜 팀이 되는 과정이 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실전프로젝트에서는 1000% 만족했습니다!
TMI를 뿌리자면,, 저는 디자이너 경력으로 메이커로서의 욕구가 강한 편이라, 혼자 기획+디자인+개발까지 하는 것을 꽤 좋아하는데요. 경험의 가치로 따지자면 혼자 0부터 1을 만드는 경험과, ‘협업’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의 가치는 비교가 불가하다 생각해요.
혼자서 한다면 사실 하루만에 결정하고 넘어갈 수 있으니 속도는 더 빠를 지 몰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논의하고 맞춰가면서 배우는 것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희 팀은 특히 프로젝트 초반에 아래 이미지처럼 '그라운드 롤' 을 정하면서 협업을 잘 하기 위해 나름 고민을 열심히 했는데요, 이 때 정한 룰 처럼 '내용/목표에 대한 합의'를 위해 뭐 하나 그냥 넘어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장하다) 이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무엇인 지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PM공고에서 항상 나오는 '협업', '커뮤니케이션' 등등의 경험.. 항해99 실전 프로젝트에서는 이 역량을 확실하게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또 협업을 통해 팀원들과 핑퐁하며 성장하는 즐거움을 꼭 느껴보시길 바라요ㅎㅎ
회고 (KPT) 및 소감
서비스 KPT
프로젝트 이후 팀원들과 함께 KPT회고를 해보았는데요, mvp와 가설검증에 집중한 점이 좋았고, 장례 서비스는 문제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mvp 이후의 단계의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부분이 공통적이었어요. 이 부분은 멘토님들의 최종 피드백에서도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멘토님들께 정말 감사햇어요!
KEEP | PROBLEM | 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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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KPT
개인적으로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회고를 해보았어요.
KEEP | PROBLEM | 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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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협업+나의 R&R에 충실했다,,👩💻
저는 개인 R&R에 충실했다고...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ㅎ공동으로 진행한 기획/pm뿐만 아니라 개인으로 진행한 개발에서 디자인과 오차를 줄이고, 하자(?)가 없도록 밤새 노력한 기억이 나요. 서비스 완성도는 mvp단계에서는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버그가 나서,,uxui가 불편해서 등의 개발적 이슈로 가설검증에 방해되는 요인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웹플로우 개발이라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제한된 환경인만큼 리스크 관리와 효율화에 더 신경쓰고, 우회 루트를 찾아가며 팀이 가설검증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박수를..보내고 싶습니다 :) 기수 동기분들, 웹플로우 멘토님께서도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시면 기분이 무척 좋았슴니다..
2. 발로 뛰며 만드는 서비스,,🛼
반려동물장묘업은 제가 접해본 경험도 없었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주제도 아니었어요. 그렇기에 유저들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저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 점, 업체 인터뷰를 통해 업계에 대해서도 파고들며 인사이트를 확보한 점도 스스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박수~
3. 모호함을 모호하게 남기지 않기, Go / Stop / Test
여러 의견들, 방법들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하지' 하는 의사결정에 대한 부분에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멘토님들께 피드백을 받긴 하지만, 멘토님들은 답을 정해주시는 분들이 아니에요. 많은 가능성은 동시에 모호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든 제품은 가설 검증이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모호함을 모호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간 것 같아요. 다들 모호하다고 느낄 때, 기획자만큼은 근거와 기준을 가지고 명확하게 Go / Stop / Test 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당.
4. 단순한 방법와 리스크 테이킹의 차이를 판단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소 소극적인 부분도 있었어요. 팀 내부적으로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진행을 하거나, 가장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좁히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 방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임팩트가 있다면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것도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반려동물과 이별한 유저분들이 서비스 내 오픈카톡방 구좌로 장례 업체를 중개해달라고 직접 문의주시기도 하셨는데, 이 유저분들은 업체에 전화하고 직접 예약하는 플로우를 스스로 진행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예약시스템 도입을 고려했지만 개발 리소스에 비해 '비교'와 관련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진행하지 않았어요.
mvp에 집중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BM을 고려하면 예약시스템에 대한 가설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대한 리소스를 줄여 리스크테이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어, 메인 CTA를 폼을 연결해서 유저가 이름/휴대폰번호/내용 등 적어서 신청을 하면 업체에 우리가 컨택해주는 방식이라면 굳이 기능을 개발하지 않아도 되니까요..ㅎㅎ
항해 99를 마치며
이렇게 글을 길게, 오래 써본 것이 오랜만이에요. 그만큼 생각할 것들, 배운 것들, 기록해서 남겨둬야 할 것들이 많았다는 거겠죠? 앞으로 pm,po직군을 준비하며 또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항해99를 통해 얻은 것들을 재료 삼아 problem solver 로서 좀 더 성장하고 싶어요. 마지막 마무리는 수료식 때 받은 '최고의 팀상!🏆' (저희 팀이 멘토분들이 뽑은 최고의 팀이라고 해서 놀랐지만,,납득이 가는,,결과였다,,ㅎ) 그동안 저희 팀원 분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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