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너 뭐야?
항해99 PM캠프의 첫번째 수업에서는 주로 프로덕트 매니저의 직무 정의, 업무 사이클, 조직문화 등의 직무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동안 모호했던 이 직무에 대해 어느정도 틀이 잡히는 가 싶다가도, 이 글을 쓰다보니 또 점점 모호해지는 중이다. 개발자는 '개발' 이라는 일로 프로덕트를 만들면 되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인터페이스와 여기서 일어나는 여러 경험을 만든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매니저는..? '매니지먼트' 라는 단어가 붙은 것처럼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는 사람일까? 이 글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채용공고 뜯어보며 프로덕트 매니저 알아가기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 : 어떤 일 하는 건데?
강의 내용에 따르면,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은 아래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 고객과 회사를 위해 프로덕트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초기 기획부터 고도화까지 모든 과정을 실현하는 사람
하지만 이 문장만 보면 잘 모르니까..^_^ 실제로 프로덕트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이 직무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역량을 요구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자. 아래는 당근마켓, 콴다, 클라썸이라는 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 JD이다.
노랑색 하이라이트는 업무 범위, 민트색은 요구 역량에 대한 부분이다.
*선택기준은? 당근마켓은 일반적인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나머지 두개는 필자의 관심사에 따라 결정했다. 그래서 약간의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니어, 시니어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다를 것이기에 일단 1-3년 경력에 해당되는 공고를 가져왔다.
위 세가지 공고를 바탕으로 공통적인 업무 범위를 살펴보면 이런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
- 정성/정량 데이터 기반 문제 발견 및 가설 설정
-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 전략 수립
- 비즈니스와 유저 관점을 고려한 목표 설정
- 프로젝트 리딩 및 이슈관리
- 이해관계자 소통
아까, 프로덕트 매니저는 고객과 회사를 위해 1) 프로덕트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2) 초기 기획부터 고도화까지 모든 과정을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를 위에서 알아본 기업의 실제로 요구하는 업무 내용과 연결하면,
1) 프로덕트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다 👉 정성/정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문제, 나아가 고객의 문제로 발생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고,
2) 초기 기획부터 고도화까지 모든 과정을 실현한다 👉 문제를 해결하여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의 전 과정, 즉 가설 설정부터 프로젝트 리딩, 진행과정에서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및 이슈관리를 담당하는 업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 내가 생각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로덕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여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세스의 전 과정에 오너십을 가지고 개입하는 사람
프로덕트 매니저 역량 : 뭘 잘하면 좋은데?
그렇다면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현재 기업들은 어떤 역량을 요구하고 있는 지 살펴보자.
위 공고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역량은 아래와 같다.
- 정성/정량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능력
- 논리적인 우선순위 판단과 의사 결정 능력
- 이해관계자 협업을 위한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능력
앞구르기 뒷구르기 옆구르기하며 봐도.. '논리'를 중심으로 한 분석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만약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스스로 질문해보자. 나는 과연 논리적인 사람인..가?..? 만약 논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도 우울할 필요 없다.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항해99와 함께! 논리력을 길러나가면 된다! 나처럼 ^-^
여러 채용공고를 읽어보며, 기업이 강조하는 '논리적 사고력'은 문제 발견과 해결, 협업의 관점에서 다시 세 가지로 풀어볼 수 있었다.
1) 이 문제가 '왜' 문제인지 유저+비즈니스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는가
2) 이 문제를 '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지 정량, 정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의사를 조율하며 협업을 이끌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란
#프로질문러
#프로의심러
지금까지 프로덕트 매니저 채용공고를 통해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와 역량을 뜯어보고, 나름대로 이 직무의 정체성을 재정의해보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커리어를 준비해가기 위해, 또한 좋은 프로덕트 매니저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까?
이렇게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고, 데이터 분석 등 하드스킬을 기르는 공부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강의를 듣고 채용공고를 분석해보니, 프로덕트 매니저란 결국 고객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가치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왜'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넓고 다양하지만, 유의미한 원인을 찾는 것은 챌린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그동안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낀 바이기도 했다.
다양한 경로로 우리는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VoC를 통해 문제를 찾을 수도 있고, 퍼널 데이터를 뜯어보며 낮은 전환율 등의 지표 개선을 목표로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의미한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한다. 목적지까지 유저가 오지 않는다고 하면 왜 오지 않는지, 특정 지점에서 이탈한다면 왜 이탈하는 지, 이탈의 원인은 또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 지 등. 이렇게 작은 사안이라도 생겨먹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보기 위해 노력했을 때, 나는 좋은 디자인 : 즉 유저의 경험과 비즈니스 목표 달성 간 균형이 잡힌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PM이라면 프로 질문러, 프로 의심러 정도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기롭게 참여한 항해99를 통해 나 역시 프로질문러, 프로의심러가 되어 보고자 한다.ㅎㅎ
*항해99 PM 부트캠프 PM코스를 수강하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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